모임·회식·회의 전에 해볼 만한 가벼운 게임 아이디어 10가지
회의 시작 전 어색한 침묵, 회식 첫 잔 전후의 어정쩡한 분위기, 신입이 섞인 워크숍의 첫 20분. 이런 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게임이 아니라 준비물 없이 5분 안에 끝나는 가벼운 놀이입니다. 아래 10가지는 종이와 펜, 혹은 아무것도 없이도 할 수 있고, 전부 진행자가 규칙을 한두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.
한눈에 보는 10가지
| # | 게임 | 인원 | 시간 | 준비물 | 어울리는 자리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1 | 순서·당번 정하기 레이스 | 3~20명 | 3~5분 | 화면 하나 | 회식, 회의 시작 |
| 2 | 두 개의 진실, 하나의 거짓 | 4~12명 | 10분 | 없음 | 신입이 섞인 자리 |
| 3 | 스무고개 변형: 인물 맞히기 | 4~15명 | 10분 | 메모지 | 회식, 워크숍 |
| 4 | 형용사 자기소개 | 5~20명 | 5분 | 없음 | 첫 만남 |
| 5 | 공통점 찾기 | 6~20명 | 5~7분 | 종이, 펜 | 팀 빌딩 |
| 6 | 초성 퀴즈 | 4~20명 | 5분 | 없음 | 이동 중, 대기 시간 |
| 7 | 접어서 그리기 | 4~10명 | 10분 | 종이, 펜 | 워크숍, 동아리 |
| 8 | 말없이 줄 서기 | 6~30명 | 5분 | 없음 | 큰 모임 |
| 9 | 3초 카테고리 | 4~12명 | 5분 | 없음 | 회식, 회의 전 |
| 10 | 한 줄 릴레이 이야기 | 4~12명 | 7분 | 없음 | 워크숍 마무리 |
1. 순서·당번 정하기 레이스
"오늘 발표는 누가 먼저 하지?", "커피는 누가 사지?"를 정할 때 가위바위보 대신 이름이 달리는 경주를 보는 방식입니다. 참가자 이름을 입력하면 캐릭터들이 트랙을 달리고, 도착 순서가 곧 순서가 됩니다. 순서가 정해지는 과정을 모두가 같이 지켜보며 응원하게 되므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적습니다. 이 사이트의 PIXEL RACE 가 이런 용도입니다.
2. 두 개의 진실, 하나의 거짓
각자 자기 이야기를 세 가지 말합니다. 두 가지는 진짜, 하나는 지어낸 이야기입니다. 나머지 사람들이 거짓을 맞힙니다. 첫 만남에서 서로의 취향과 경험을 알게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. 진행 요령: 한 사람이 1분을 넘기지 않게 하고, 너무 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처음에 말해 둡니다.
3. 스무고개 변형: 인물 맞히기
각자 메모지에 유명한 인물이나 캐릭터를 적어 이마에 붙이거나 등 뒤로 숨기고, 예/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자기 인물을 맞힙니다. 질문 수는 사람당 10개로 제한하면 흐름이 빠릅니다. 연령대가 다양한 모임에서는 공통으로 알 만한 범주(영화, 동물, 만화 캐릭터)를 먼저 정해야 소외되는 사람이 없습니다.
4. 형용사 자기소개
이름의 첫 글자나 초성과 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형용사를 붙여 자기를 소개합니다. "명랑한 민수", "단단한 다은"처럼요.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소개를 반복한 뒤 자기 차례를 말하므로 이름을 자연스럽게 외우게 됩니다. 20명이 넘으면 반복이 길어지니 조를 나눠 진행하세요.
5. 공통점 찾기
3~4명씩 조를 짜서 5분 안에 서로의 공통점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 적습니다. "같은 달에 태어났다" 같은 뻔한 항목은 하나로 인정하고, 눈에 보이지 않는 공통점(좋아하는 음식, 가 본 도시)을 찾도록 안내합니다. 평소 접점이 적은 사람끼리 묶이도록 무작위로 조를 나누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기 쉽습니다.
6. 초성 퀴즈
진행자가 "음식"이라는 범주를 알려 주고 "ㅊㅋㄹ"(정답: 초콜릿)처럼 초성만 불러 주면, 먼저 맞히는 사람이 점수를 얻습니다. 주제를 음식, 영화, 지역 이름으로 한정하면 난이도가 안정적입니다. 준비물이 없고 이동 중에도 할 수 있어 대기 시간용으로 좋습니다.
7. 접어서 그리기
종이를 세로로 길게 접어 여러 칸으로 나누고, 첫 번째 사람이 머리를 그린 뒤 접어서 다음 사람에게 넘깁니다. 다음 사람은 몸통을, 그다음은 다리를 그립니다. 마지막에 펼치면 괴상한 인물이 나옵니다. 그림 실력이 필요 없어 오히려 모두가 편하게 웃습니다.
8. 말없이 줄 서기
말을 하지 않고 생일 순서(월·일), 이름 가나다순, 출근 거리순으로 줄을 서게 합니다. 몸짓과 손가락으로만 소통해야 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까워집니다. 인원이 많은 행사의 오프닝으로 알맞습니다. 신체 접촉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줄 서는 방식은 서로 닿지 않는 간격으로 안내하세요.
9. 3초 카테고리
진행자가 "과일", "서울의 지하철역"처럼 범주를 외치면, 차례가 된 사람이 3초 안에 하나를 말하고 다음 사람에게 넘깁니다. 중복되거나 3초를 넘기면 탈락하는 대신 다음 판에서 진행자를 맡는 것으로 하면 부담이 없습니다.
10. 한 줄 릴레이 이야기
첫 사람이 "어느 날 사무실에 코끼리가 나타났다" 같은 첫 문장을 말하면, 다음 사람이 한 문장을 이어 이야기를 만듭니다. 한 바퀴 돌고 나면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가 있어서 웃음이 납니다. 주제가 정해진 워크숍에서는 "올해 팀의 일년을 이야기로 만들기"처럼 변형할 수도 있습니다.
벌칙은 이 기준 안에서만
게임에 벌칙을 붙이면 분위기는 살지만, 선을 넘는 순간 모임이 불편해집니다. 아래 기준을 지키면 안전합니다.
- 하지 않는 것: 술 마시기 강요, 신체 접촉이나 스킨십, 외모·나이·사생활에 대한 폭로나 비하, 돈을 거는 내기.
- 해도 되는 것: 노래 한 소절, 다음 판 진행자 맡기, 팀 구호 외치기, 사진 한 장 포즈 취하기, 칭찬 한마디 하기.
- 누구에게나 열어 둘 것: 하기 싫은 사람은 한 번 "패스"할 수 있게 합니다. 패스를 쓰는 데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.
벌칙의 목적은 지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잠깐 웃고 넘어가는 것입니다. 벌칙을 받는 사람이 같이 웃고 있는지를 항상 확인하세요.
진행자를 위한 세 가지
- 규칙은 한두 문장으로. 설명이 1분을 넘으면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에너지가 빠집니다.
- 시간을 정하고 끝낸다. 재미있을 때 끝내는 편이 다음 모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.
-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을 챙긴다. 조용한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세요.
이 글을 읽고 한 판 해 보고 싶다면 PIXEL RACE 에서 이름만 넣고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. 가입도 설치도 없습니다.